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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쨌든 우리들에게는 집이 있었어. 아버지의 생전에 산 집 덧글 0 | 조회 85 | 2019-06-04 19:38:26
최현수  
그러나 어쨌든 우리들에게는 집이 있었어. 아버지의 생전에 산 집으로 대금도 완불되어 있었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남긴 재산은 그것 뿐이었던 거야. 대금은 아직 아버지의 가구 판매 회사의 경지가 좋았을 때 지불된 것 같아. 기둥만 있는 복도를 갖춘 박공 지붕의 집으로 바닥은 조각나무 세공으로 깔았고, 거실에는 피아노가 있었으며, 곳곳에 그림이 걸려 있었지.때마침 뉴욕에는 전염병이 만연하여 주위의 곳곳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무시무시하고 영악한 바이러스가 그들의 핏속으로 퍼져 순식간에 인간 내부의 모든 면역 시스템을 파괴해 버린 것이다.어느 남자나 담배를 피우고 있고, 트럼프의 진 밀러 게임을 하면서 사진에 담고 있다. 그들은 모두 헐렁한 비행복을 입은 마른 남자들이었다. 샐이 한국에서 방금 돌아왔다는 해병대 조종사를 가리켰다. 그는 한국에서 151회나 헬리콥터로 출격하여 그 중 86회는 적지 깊은 곳까지 침입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군 부상자와 사상자의 반출을 담당한 것 같다. 그는 오래된 영화의 클라크 케이블같이 대담한 빛을 발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 눈은 그저 피로와 동정의 빛을 띠고 있었다.그는 그날 밤의 슬로건을 반복해서 내뱉고 있었다.그걸로 끝이었다. 그녀와 만난 건 분명하다. 그녀의 몸이 내 몸에 닿은 것을 분명히 느꼈고, 어둠 속에서 그녀가 내 몸을 만지작거렸던 것도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라면 굉장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는 사라져 버렸다. 파라트카라는 곳으로.우리는 애틀랜타의 도심가에 있는, 그저 넓고 어슴푸레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갈아탔다. 출발시간까지 한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때 터너가 말했다. 버스 여행을 할 때에는 창가쪽에 앉는 편이 낫다고. 그리고 만원이 아니라면 누워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자고 했다. 분명히 맞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는 나보다 훨씬 많이 버스를 탄 경험이 있다. 그리고 훨씬 많은 여자들을. 나는 일곱 번째 줄에서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빈 자리를 발견하고 터너는 두 번째
그놈들이야! 할레르슨이 고함을 질렀다.주문한 것이 나왔다. 어느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느냐고 물어서 사실대로 대답했다. 어머나 그래요? 난 그 에리슨 비행장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요 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 늪지 옆에 다리가 있지요? 그 근방이에요. 당신은 어째서 해군에 들어갔죠? 그건 말입니다 하고 나는 대답했다. 넓은 세상을 보고 싶기 때문이었죠. 항구마다 걸프렌드를 두고 있듯이 말예요? 그래요, 나는 참으로 이 세상을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 세상에는 매일 눈에 비치는 것만을 보고 만족해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예를 들면 브룩클린 출신들 말인가요? 글쎄요,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뉴욕이라면 고층 빌딩이지요,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리고 브로드웨이.어디든지 갈 수 있어천만에요. 라고 내가 말하자 그녀는 서둘러 떠나갔다. 어쩐 일일까 나의 댄스에 두려움을 느꼈을까 아니면 천만에라고 진지한 체 말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그러한 것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그녀는 붐비는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어떻게서든 남부식 말투에 호홉을 맞추려고 애를 쓰면서 나는 말했다.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수? 엘렌? 스웰렌?캐논군, 자네라면 이 녀석들을 어떻게 하겠나?커튼이 둘로 갈라지고 헐렁한 남자용 셔츠를 입은 그녀가 나타났다. 머리카락은 전기를 띠고 있는 것처럼 곤두 서 있다. 지긋이 이쪽 얼굴을 응시하고 있는 동안에 그녀의 얼굴에도 붉은 기운이 돌았다. 한쪽 발을 다른 한쪽 발로 덮듯이 하고 서 있는 그 자태는 몹시 싱싱했다.교회에 가야 한다구.어쨌든 나는 아니야.행크 윌리엄스는 정말 안 됐어요. 나는 말했다.이걸로 하죠그리고 자리에 앉아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그 커다란 양손은 손자체의 의지로 움직이듯이 연필을 쥐었다, 클립을 만지작거렸다 했다.자네가 스컹크같이 지독하게 취해서 말야, 보즈웰. 베케트가 말했다.행크 윌리엄스말야! 행크 윌리엄스가 죽었대두, 대니! 웨스트 버지니아, 차 안에서 죽어 있는 걸 봤어! 캐딜락 뒷자리 시트에서!저일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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